스타트업의 재무제표, 자본잠식률과 신용 관리

작성자 : 일자리허브 | 조회수 33827 | 등록일 2022-05-12

[여성창업 애로문의]


안녕하세요? 예비창업자로 법인설립이후 재무제표 읽는 법과 '자본잠식 계산법' 에 대하여 유의점과 신용관리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여성경제인 DESK 김종관 전문위원입니다. 문의하신 재무제표 읽는 법은 초기 스타트업이 소홀하기 쉬운 내용이며 초기에는 매출이 적어 손익계산과 부채률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입니다.


특히 정부 지원 사업 수혜기업에 해당되는 조건에 있어서 부채비율과 자본잠식률은 매우 중요하여 신용관리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입니다.


 


[자본잠식이란?] 


주식회사의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작아진 때, 즉 원래 투자 금액을 까먹기 시작한다는 뜻이며, 재무제표 중 재무상태 표는 '자산 = 부채 + 자본'이라는 일명 회계등식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 자본 항목에는 주주들이 납입한 자본금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자본금'은 말 그대로 '주식회사'를 설립할 때 '기반'으로 삼는 금액입니다. 그런데 이 '자본금'을 기업에서 경영을 잘못하거나, 자산과 부채의 평가 차이 등으로 회계상의 '적자'가 누적되면_(자본 항목의 '결손금'으로 나타난다) '자본금'을 까먹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부분을 '부분 자본잠식'이 해당되며, 적자가 계속해서 싸이게 되면 자본금을 다 까먹게 되는데 '자본총계'항목이 '마이너스'로 표시되고, 이를 '완전 자본잠식'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기업의 가치가 자본금보다 못한 상태가 되므로 일단 원래 투자 금액을 까먹고 있는 상황이 됐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업이 '완전 자본잠식'상태가 되면, 생존하는 것이 힘든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게 되며 이런 상태에서는 투자와 정부 지원금 등 개인신용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자본 잠식률 계산법]


자본잠식률(%) = (자본금 - 자본) / 자본금)*100


 


* 자본 : 자본금 + 잉여금


자본금 : 발행주식수 * 1주 액면가액


잉여금 : 자본잉여금 + 이익잉여금


- 자본잉여금 : 액면가보다 높게 주식 발행하여 발생한 차액_(주식발행 초과금) 또는 이익


가운데서 주주에게 배당금 지급 후의 유보금이다.


- 이익잉여금 : 영업 등을 통해 발생한 이익




[손익관리에 철저히 하는 스타트업 / 자본잠식을 해소와 예방]


 


1. 기본적으로 추가 자본금을 현금으로 납입(이를 '유상증자'하고 한다.) 해서 '자본총계'를 플러스로 되돌려 놓아야 합니다.


 


2. 스타트업이 투자자 쪽에서 자본잠식률의 연락이나 정부 지원 사업에 탈락한 후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 해결 방법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3. 현재 거래하는 회계 법인을 잘 활용하여 재무제표 상황 수시 점검


회계 서비스를 제공받는 거래 회계 법인에 현재 재무제표 상의 상황에 대하여 자주 문의해 보시는 게 필요합니다. 누구나 자기가 모르는 건 회피하고 싶어 하고 들어내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알아서 되겠거니 맡기고 있으면 쌓인 결과는 대표님들이 생각하는 방향과 다르게 흐를 수 있습니다. 자주 물어보시고 모르는 부분은 질문하셔서 재무제표상의 읽는 법에 내공을 쌓아 가십시오.


귀찮게 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바쁘지 않을 때에도 가끔 연락하셔서 커피도 한잔하시고 지인이 사업한다고 하면 소개도 해주세요. 회계사도 사업하는 사람이고 스타트업 대표님도 사업하는 사람입니다. 서로 간에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없던 길도 찾아줍니다.


 


 


[자본잠식이 안되게 손익관리에 철저히 하는 스타트업]


 


1. 초기 사업단계에서는 거의 손실이 납니다. 그리고 정상화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투자를 받으면 빵빵한 자금을 가지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못 받게 되면 어떻게 할 건가요? 막대한 손실이 나게 되면 자본잠식이 되고 자본잠식은 온갖 거래처와 금융기관에서 등을 돌리는 일차적인 원인이 됩니다.


지금 시대에 은행에서 자본만 가지고 평가하지 않습니다. 스타트업 버블의 시작부터 돈을 태우며 달리는 전략이 생긴 지 이제 십 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전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대출해 주고 자금 빌려주던 분들은 어디 계실까요? 그렇죠. 그분들은 의사결정자가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자본잠식 상태에도 돈을 팍팍! 쏴주는 투자자도 있지만 기업가치를 물을 때 그래서 자본금이 얼만데 라고 묻는 분도 계십니다. 사업가는, 대표는, 어떤 상황에서도 회사를 살려야 합니다.


 


2. 자본금의 규모


자본금의 규모를 얼마로 하느냐는, 금융기관, 투자자와 거래할 일이 많은 스타트업은 자본금이 클수록 유리한 때가 많습니다. 우선, 지분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할 때 기업가치 측정이 자본금을 기준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TIP


예를 들어, 한 엔젤투자자가 자본금이 100만 원인 A 회사의 기업 가치를 10억 원으로 평(Valuation) 하였다고 가정하면 투자 배수를 산출하는 공식은 기업가치/자본금이므로,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자가 A 회사를 1,000배수(=10억 원/100만 원)로 평가했다고 표현한다. 일반적으로는 회사와 투자자 모두 낮은 배수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자본금이 큰 것이 회사의 가치 평가 관점에서는 유리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자본금이 크면 회사의 소유자인 주주 자금이 많이 투입되었다는 것이므로 외부에서 봤을 때는 자본금이 100만 원인 회사보다 5,000만 원인 회사가 더욱더 안정적이고 건실하게 보이는 이점이 있습니다. 일률적으로 정할 수는 없지만, 설립 초기 회사의 경우 자본금을 1,000만 원 이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발행 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액면가를 과도하게 낮게 설정하여 상법상 1주당 최저 액면금액인 100원으로 설정한다면, 앞으로 액면분할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유상증자와 같은 방법을 통해 발행 주식 수를 늘릴 수는 있지만, 선택지가 많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곧 설립을 앞둔 스타트업이 있다면 나중을 대비하여 1주당 액면금액을 100원보다는 높은 금액으로 하길 권장합니다.


 


3. 비용 절감하세요.


비용 절감은 스타트업이나 큰 회사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제 생각에 이건 불확실성의 문제입니다. 큰 투자는 기회가 와야 할 수 있고 잡을 수 있습니다. 기회가 오면 잡아야 되죠. 자주 오지 않으니깐요. 내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내 맘대로 되는 건 하나 있죠. 비용 아끼는 건 그나마 내 맘대로 됩니다. 이거라도 해야 합니다. 항상 비용 절감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짜야 합니다. 하지만 심한 비용 절감으로 인해 직원들이 떠나거나 사기가 떨어지면 더 큰 비용이 생기겠죠? 복지혜택을 부여한다던지 기타 방법으로 적절한 균형은 현명함을 측정하는 척도입니다.


   


감사합니다.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여성경제인 DESK 김종관 전문위원 skkjk@w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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