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대신 일자리 찾은 명절... 일할 수 있어 행복” [고용노동부]

조회수 9593 | 등록일 2020-09-29

구 분
정책뉴스
링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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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바꾼 명절 풍경, 추석 연휴에도 구직 활동 나선다는 취준생
- 인생 2막 열어 준 직업교육훈련... 실직.폐업 아픔 딛고 일어선 40대, 가정주부에서 전업한 경력단절여성까지 자동차 기술 익혀 일자리 찾아


코로나19가 사회경제 전반을 뒤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명절 풍경도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서 구직자 2266명 대상으로 실시한 '올 추석 연휴 구직활동 계획' 조사 결과, 5명 중 3명(62.2%)이 추석 연휴에도 구직 활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사유는 '코로나19로 채용이 줄어 하나라도 놓칠 수 없어서'(64.6%, 복수응답), '마음 편히 쉴 수 없어서'(37.9%) 순으로, 코로나19로 노동시장이 위축되자 구직자들의 압박감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고용 부진과 경기 악화의 화살은 청년뿐만 아니라 중장년도 겨누고 있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고용 위기 속에서 인생 2막을 열 수 있는 길은 없는 걸까.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석행, 이하 폴리텍)에서 직업교육훈련을 받고 성별·연령에 관계없이 자동차 전문 기술자로 새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이 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 석사를 전공하고 지능형 자동차 연구원으로 일해 온 김선구(42, 남)씨. 김씨는 12년간 순탄한 직장 생활을 이어왔지만, 회사 경영난으로 예기치 못한 퇴사 권고를 받았다.
갑작스런 실직 상황이지만 이삼십 대를 함께한 자동차 분야를 손에서 놓고 싶지는 않았다. 한 집안 가장으로서 하루 빨리 재기해야겠다는 마음도 컸다. 김씨는 자동차 분야 보유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자동차 정비사의 길을 선택했다.
김씨는 자격 취득과 전문적인 정비기술 습득을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달성캠퍼스 자동차과에 입학했다. 1년간의 교육기간 동안 자동차 정비.차체수리.보수도장 등 관련 분야 자격증 6개를 손에 넣었다. 졸업 후 쉐보레 동대구 서비스센터에 취업해, 초보 기술자이지만 자동차 정비 엔지니어로 새 삶을 살고 있다.

장한진씨(46, 남)도 폴리텍 달성캠퍼스 자동차과를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고, 자동차 검사원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장한진씨는 3년간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건설기계 회사를 운영하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10여 년을 골재생산 전문 기업을 창업.운영했다. 기술력과 성실함으로 각종 굵직한 사업을 맡으며 성장을 거듭했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가 장씨의 인생을 한순간에 바꾸어 놓았다. 대학부지 공사 중 철판에 깔리면서 사고 후유증을 얻었고, 평생 업으로 생각해 온 사업을 접게 되었다.
가장으로서 경제활동에 대한 조급함에 사로잡혀 키즈카페를 창업했지만, 우후 준순 생겨나는 업체 속에 준비가 부족했던 창업은 결국 폐업으로 이어졌다. 장씨는 다시 기술직으로서 재취업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장씨는 오랜 기간 몸담았던 중장비 분야와 관련 있고, 나이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자동차 분야로 도전에 나섰다. 아내와 어린 두 자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컸지만, 1년간 기숙사 생활을 하며 기술 교육과 자격증 공부에 매진했다. 그 결과 재학 중 자동차정비산업기사 등 3개 자격증을 취득하고, 자동차정비기능장 필기시험에도 합격할 수 있었다. 장씨는 자동차 종합검사원 교육을 이수하고, 학교에서 지원한 취업컨설팅과 면접 클리닉 등 도움을 받아 한번에 1급종합정비검사소 자동차 검사원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결혼하고 20여 년을 남편과 두 아들 뒷바라지로 살았더라고요.” 흘러간 젊은 시절을 돌아보니 오로지 나만을 위한 삶은 없었다던 김진숙(53, 여)씨. 김씨는 인간 김진숙의 삶과 의미를 찾기 위해 일자리 구하기에 나섰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직업훈련에도 참여했지만 막상 목표한 취업을 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연이은 실패를 거친 후 남편이 운영하는 건설기계 정비 공업사에서 행정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건설기계 정비 분야에 관심이 생겨 지난해 폴리텍 제주캠퍼스 자동차과에 입학했다.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쳤던 만큼 전문적인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선택했어요.”
김씨는 이삼십 대 젊은 동기들과 1년 동안 부대끼며 함께 기술을 익히고, 자동차정비기능사, 건설기계정비기능사 자격도 취득했다. 현재는 ‘대영건설기계’에 취업해 현장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다. 김씨는 “상대적으로 여성이 소수인 분야지만 섬세함과 꼼꼼함을 더한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석행 이사장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도산과 실업 사태에 4050 세대에게도 일자리 문제는 청년층만큼이나 절박할 것”이라며, 세대별 맞춤형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해 구직자들이 노동시장으로 조기 복귀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필요 역량을 키우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폴리텍은 2021학년도 2년제 학위 과정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전국 28개 캠퍼스 158개 학과에서 7,025명을 선발한다.
수시 1차 모집 기간은 9월 23일부터 10월 13일까지이다. 신입생 모집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캠퍼스를 방문하거나 입시 홈페이지(ipsi.kopo.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  의:  전략홍보실 이채민 (032-650-6718)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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